헬레니즘 문화를 만든 알렉산더 대왕
알렉산더 대왕(기원전 356~323년)은 그리스 북부 산악지대의 마케도니아 왕국에 태어났고 아테네의 저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교육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 필리포스 왕은 아테네를 포함한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 대부분을 점령하며 마케도니아 영토를 확장했다. 알렉산더는 아버지가 극장에서 암살된 후 20세에 왕좌에 올랐다.
왕으로 알렉산더는 아버지를 능가했다. 잇따라 정복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당시 지중해 대부분 지역을 아우르는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알렉산더만큼 넓은 지역을 지배한 고대 왕국의 왕은 없었다. 근거지인 마케도니아를 시작으로 알렉산더의 군대는 그리스, 시리아,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고 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했다. 왕위에 오른 지 7년째 되는 기원전 330년에는 페르시아 다리우스 왕의 군대를 격파했다. 알렉산더는 마침내 인도까지 왕국을 확장했다. 그러나 33세에 고대 도시 바빌론에서 사망하면서 그의 통치 시대는 갑자기 막을 내렸다.
알렉산더 대왕이 건설한 제국은 그의 부하들이 여러 지역을 나눠 통치했고, 로마 제국에게 정복당하기 전까지 수백년 동안 유지되었다. 정복 전쟁을 통해 차지한 새로운 영토에서 알렉산더 대왕과 그의 군대는 새롭고 다양한 문화를 접했다. 그리스인들은 자신들이 정복한 국가의 문화를 파괴하지 않고 오히려 흡수했다. 그 결과, 여러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헬레니즘 문화가 출현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남동부 지역과 중동지역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문화 배경을 지니게 되었다. 그리스어는 수세기 동안 고대 사회의 공통어로 사용되었다. 신약성경이 처음부터 그리스어로 쓰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알렉산더 군대가 정복지에 일으킨 문화적 자극은 그가 현대 사회에 남긴 가장 의미 있는 유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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